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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현장 카메라]“조립식 교실 불안”…신도시 학부모, 등교거부

2022-11-02 4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출산율 저하로 학생이 매년 줄어들며 폐교가 늘고있죠, 그런데 일부 신도시는 학생이 폭증해 조립식 교실을 짓고 있습니다. <br> <br>학부모들이 반발하며 등교 거부 사태까지 일어나고 있는데요. <br> <br>현장카메라 정다은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대전에 있는 한 초등학교 앞에 나와 있습니다. <br> <br>학교를 에워싼 담장에 이렇게 현수막이 여럿 붙어 있는데요. <br> <br>학부모들이 모듈러 교실 설치에 반대하며 내 건 현수막입니다. <br> <br>학교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, 현장에서 알아보겠습니다.<br> <br>등교 시간, 학생들 대신 학부모들이 손팻말을 들고 학교 앞에 모였습니다. <br> <br>학교가 늘어난 학생을 수용하려고 조립식 모듈러 교실 설치 공사에 나서자, 부모들이 열흘 넘게 자녀 등교를 거부하고 나선 겁니다. <br> <br>주변에 내년 4월부터 수천 가구에 이르는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예정된 상황. <br> <br>학부모들은 무작정 교실 수만 늘리려는 발상이 문제라고 비판합니다. <br> <br>[이원경 / 학부모] <br>"400명에 맞춰져 있는 학교에 1200명이 단지 교실만 늘려서 들어온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고요. 저희 아이들이 4개월간 공사 현장에 노출돼야 하고요." <br> <br>[이옥현 / 학부모] <br>"우리 아이들을 안전하고, 학습권이 보장되는 학교에 보내고 싶은데 지금 학교에서도 어떠한 보장을 전혀 해줄 수가 없고." <br> <br>모듈러 교실의 복도가 좁아 아이들이 다칠 수 있고, 화재가 났을 때 대처하기도 어렵다고 학부모들은 우려합니다. <br> <br>철골과 단열 패널, 시스템 창호로 이뤄진 모듈러 교실은 설치가 쉬워 임시 교실로 많이 활용합니다.<br><br>[박진숙 / ○○초등학교 교사] <br>"모듈러가 들어오면서 과밀학급에 대한 부분은 상당히 많이 해소된 부분이 있어요. 교사 한 명당 책임져야 하는 아이들의 수가 많아지다보면 교육 활동에도 상당히 많은 제약들이 생기고." <br> <br>하지만 모듈러 교실을 설치하면서 포기해야 하는 것도 있습니다. <br><br>이 학교는 운동장이 사실상 없어졌습니다. <br> <br>아이들은 운동장 대신 건물 아래 필로티 공간에서 놀아야 합니다.<br><br>원래 48개 반이었지만 지금은 78개 반으로 늘어나 학생수가 2100명에 이릅니다. <br> <br>내년이면 5개 반이 더 늘어납니다. <br> <br>[유지영 / □□초등학교 학부모] <br>"(교실이) 너무 부족해서 특별활동실을 거의 다 없앴어요. 급식실 증축을 하긴 했는데 그래도 아이들이 많다 보니까 10분, 5분 안에 다 빨리 먹고 나와야 한다고." <br> <br>대단지 아파트 입주로 학령 인구가 몰려들자, 모듈러 교실로 교실 부족을 해소하고 있는 겁니다. <br> <br>[신도시 학부모] <br>"아파트만 증축할 게 아니라 그만큼 입주민이 많아지니까 인구가 많아질수록 부족할 수 있는 면도 고려해서 개발해 주셨으면." <br> <br>교육당국은 오락가락하는 주택 공급 정책 때문에 학생 수 예측이 어렵다고 하소연합니다. <br> <br>[교육청 관계자] <br>"분양이 이루어졌는데 그때 이제 특별공급이나 이런 부분 비율이 달라지면서 학생들이 (예상보다) 많이 발생한 거예요. 특별 공급이라는 게 그 퍼센트가 늘어나면 다자녀 이런 부분도 늘거든요." <br> <br>[엄문영 /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] <br>"개발 계획 초기부터 교육 파트가 중요하게 의사결정 참여자로 인정되지도 못했고 이런 것들이 다 겹쳐져서 이루어진 문제라고 할 수 있죠." <br> <br>주택 공급 정책을 세울 때, 아이들의 학습권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 정다은입니다. <br><br>PD : 윤순용 장동하 <br>AD : 석동은<br /><br /><br />정다은 기자 dec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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